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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바리스타 1급 합격 후기

홧팅~ 2021. 12. 20. 00:31


사실 바리스타 1급에 떨어졌으면

브러쉬통을 핑계로 안주삼아 며칠을 식빵식빵 투덜대며 지내려 했다...

ㅎㅎ 농담...ㅠ

 

시험 당일을 떠올려 보면

느긋하게 여유 부리면서 잘 하고 있었는데....

브러쉬통이 자꾸만 넘어지는거다....

 

망할 브러쉬통...!!

세우면 넘어지고,

세우면 쓰러지고... 

결국엔 서둘러 브러쉬와 통을 머신에 기대어 놓는 것으로 타협했다.

 

거기에서 10초를 훨씬 넘게 낭비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 10초는 큰 문제가 아니다..

 

그로 인해 벌어진...

시간 아끼려고 도징 짧게하고 레벨링하다 원두 모자르고...

조금만 더 받아야지 했는데 또 모자르고...

서두르다가 원두 가득한 포터필터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가고...

최대한 몸을 비틀고 손과 팔을 꺾어 은근슬쩍 감독관님의 시야를 가리려 노력했는데...

다 보신 것 같다... 전부다... ㅠㅠ

 

거기에 우유스팀 기포 엄청 생기고, 카푸치노 모자르고...

잔에 얼룩 묻고...

 

"30초 남았습니다...."

안내가 들리자마자 시간내에 끝내기 위해 대충 마무리하고

청소는 포기하고 소리쳤다.

"끝났습니다...."

 

그렇다... 바리스타 1급 실기는 그렇게 끝났다...

 

망할 브러쉬통 ㅋㅋ

확인해보니...

역시나 강력한 펀치에 후두두둑 털린 강냉이??? 마냥...???

점수가 꽤나 털렸다...

ㅜㅜ

 

다행히 합격은 했지만

덕분에 80점을 못넘겼다...

 

최근에 볼빨간사춘기 나비효과(버터플라이이펙트)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내가 던진 브러쉬로 인해...ㅜㅜ

시간까지 초과 됐으면 70점도 못넘길 뻔...

브러쉬 이펙트.... 무섭네...

 

그렇다고 진짜 브러쉬를 던진 것도 아니다... 가볍게 놓지 않은 정도지 ㅎㅎ

브러쉬를 가벼운 것으로 바꾸든가 통을 무거운거로 바꿔야 할 듯 하지만...

주최 측에서 일부러 돌발상황을 의도한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읔 ㅋㅋ... 끝...

 

바리스타 실기 시험 소감팁?

1. 브러쉬 살짝 놓기 (망할 브러쉬통 조심)

2. 너무 여유부리지 않기

- 한번 삐긋하면 되돌리기 힘듬.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행하자.

3. 원두를 과감하게 도징하기, 모자른 것보다 넘치는게 낫다.

4. 잔이 너무 뜨거워 라떼아트를 하기 힘들다면 예열을 마치고 물기를 제거한 잔을 거꾸로 해서 머신에 올려두기

(잔 바닥이 위로 가게~ 다만 사전에 다시 한번 감점이 없는지... 확인하기)

5.시간을 초과해서 끝내기 보다는 청소를 포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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